[코리언저널 정주형기자 ten@koreanjournal.net]
가을이면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서정주의 ‘국화옆에서’라는 시가 떠오른다. 국화. 예로부터 매난국죽 즉 사군자의 하나로 다른 꽃들이 다투어 피는 봄, 여름에 피지 않고 날씨가 차가워진 가을에 서리를 맞으면서 홀로 피는 모습에서 옛 선현들은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지키는 군자를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즉 은둔하는 선비의 이미지에 잘 부합된다고 평가된다.
이처럼 가을하면 떠오르는 국화에 대한 축제가 여러 곳에서 열린다. 조계사에서 10월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열렸던 국화향기나눔전, 무역센터에서 10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열렸던 국화축제, 마산 창원시에서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렸던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등 전국적으로 가을이면 국화축제가 필자가 가볍게 조사한 것만 15개 이상인 거 같다. 이 중 코리언저널에서는 태안 원북면에서 열린 행복한 국화향기 나눔전을 취재해 보았다. 이 ‘행복한 국화향기 나눔전’은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충남 태안군 원북면 이화 마을 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원북면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 국악한마당, 면민노래자랑이 펼쳐지고, 인기 개그맨의 진행과 많은 가수들의 축하공연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국화를 분재로 만들어 작품들을 전시한 것을 보며, 최소한 5번 이상의 적심의 과정을 거치기에 그 정성과 예술성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내년에는 정부의 예산을 받아 더욱 큰 규모로 열릴 예정이므로 참조하자. 특히, 마지막 폐회식과 더불어 2시부터 전시했던 국화를 화분값만 받고 판매하니 국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마지막 날은 캠핑 등 다른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들려볼 만하다.
★ 내년의 여행계획을 세울 때의 Tip
1. 시기: 10월 말부터 11월초로 고정적으로 열리니 미리 여행계획을 잡아 근처의 캠핑장에서 즐기다 오는 방법도 추천하고 싶다.
2. 장소 : 3회까지의 장소는 원북면 이화공원 내에서 열렸지만, 내년부터는 그 규모가 더욱 커지므로,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 자가용의 경우
(1) 서울/인천/경기 : 서해안고속도로 → 서산 IC 또는 해미 IC → 태안
(2) 부산/대구/울산/경남,북 : 경부고속도로 → 대전 → 대전당진간고속도로 → 서산 IC 또는 해미 IC → 태안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서울출발 → 태안행
간 격 : 20분
요 금 : 일반 : 8,200원, 우등 : 12,000원
서울남부터미널 : (02) 521-8550
3. 근처의 가볼만한 곳 : 만대항, 태안 솔향기길, 이원방조제, 학암포해변(방갈마을)등이 있으며, 펜션과 캠핑장이 많으므로 참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