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코리언저널 기자 ten@tenspace.co.kr] 마이원픽(MY1PICK)이 발표한 6월 투표 결산 결과가 K-POP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글로벌 K-POP 팬덤 플랫폼은 다양한 투표 시스템과 리워드 제도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마이원픽의 주요 강점은 다양한 투표 카테고리와 글로벌 지향성이다. ‘제34회 서울가요대상’, ‘KM차트’, ‘드림루키’, ‘마이원픽 주간투표·테마투표’ 등 다양한 투표를 통해 팬들은 여러 방식으로 아티스트를 지지할 수 있다. 특히 32개국에서 진행되는 ‘K-POP 오디션 클릭더스타’와 같은 프로젝트는 K-POP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리워드 시스템도 플랫폼의 특징 중 하나다. 강남역 전광판 광고, 뮤직비디오 홍보 배너 등 독특한 리워드는 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아티스트에게 추가 홍보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서울가요대상, KM차트, 드림콘서트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IP들과의 협력은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과 함께 몇 가지 우려 사항도 제기되고 있다. 첫째, 투표의 신뢰성과 공정성 문제다. 일부 아티스트가 여러 부문에서 연속해서 1위를 차지하는 현상은 팬덤의 조직적 참여나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한 결과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예를 들어, 임영웅의 108주 연속 1위 달성은 놀라운 기록이지만, 동시에 투표의 다양성과 대표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둘째, 팬덤 기반 투표가 실제 대중의 선호도를 얼마나 정확히 반영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소수의 열성 팬들의 집중적인 참여가 전체 음악 시장의 트렌드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 리워드 시스템이 아티스트 간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팬들의 무분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는 건전한 팬 문화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넷째, 글로벌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 국제적 다양성이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 특정 국가나 지역의 팬들이 과대 대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진정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제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이 수집하는 방대한 팬 데이터의 사용과 보호에 대한 명확한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윤리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다.
두허브의 이종은 대표이사는 마이원픽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지만, 이러한 성장이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원픽의 사례는 K-POP 산업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잘 보여주는 동시에,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마이원픽을 비롯한 팬덤 플랫폼들이 이러한 도전 과제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그리고 K-POP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마이원픽은 K-POP 팬덤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지만, 동시에 플랫폼의 신뢰성, 공정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균형을 잘 잡아갈 때, 마이원픽은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K-POP 팬덤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