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김형규, 신의 한 수 통했다

– “다이아 밝히는 여자와 결혼 못한다” 약혼식 도중 돌연 중단

김형규 돌발행동에 식장 마비사태, 정혜성 눈물의 사과

 

김형규가 약혼식 도중 식장을 나가버리는 ‘초강수’를 뒀다. 이 돌발행동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되었다.

23일 방송된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에서는 인우(김형규)가 소이(정혜성)과의 약혼식 도중 식장을 나가버렸다. 소이가 자신의 진심이 담긴 소박한 반지가 아닌 화려한 다이아 반지를 달라며 앙탈을 부렸기 때문.

 

기업 회장의 딸로 곱게 자라온 소이와 달리 인우에게 남은 거라곤 자동차 리스비 밖에 없었지만 소이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상태에서 차근차근 잘해볼 생각이었다. 약혼 전에 “가진 것 다 내려놓고 오빠에게 갈 수 있다”는 확인까지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정작 예식이 진행되자 소이는 인우가 준비한 반지가 아닌 다이아반지를 애타게 찾았고 이 모습에 인우는 썰물처럼 밀려오는 실망감에 식을 중단시켰다.

 

왜 미리 준비해 놓은 다이아 반지를 놔두고 엉뚱한 것을 꺼냈냐는 어머니 신애의 질책에 인우는 “내가 준비해서 주고 싶었어. 형 프로포즈 보고 내가 잘못됐구나, 생각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인우가 형 재우(이상우)를 통해 변변치 않은 밑천을 가진 상태에서도 두 사람의 사랑만 있다면 뭐든 가능하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인우는 “소이가 나를 좋아한다면 더 기뻐할 줄 알았어. 근데 다이아 반지 아니면 나하고 안 하겠다는 거잖아. 그런 여자하구 어떻게 (결혼을)해?” 라고 반문했다. 이를 듣고 있던 소이는 눈물의 사죄를 했고 반지가 없어도 괜찮다며 인우를 달랬다.

 

우여곡절 끝에 예식은 재개 됐지만 인우는 나지막이 “결혼은 무기한 연기다”라고 말했다. 인우-소이 커플의 주도권이 확실하게 인우 쪽으로 기울어진 것. 이에 앞으로 소이가 어떻게 인우의 신뢰를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은 매주 토, 일요일 밤 8시 45분에 방송된다.

 

[코리언저널 앤서니김 기자 gbk@korean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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