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기획 드라마 ‘비밀의 문’의 박은빈이 이제훈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며 내조 여왕의 면모를 선보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조(한석규 분)와 대립각을 세우는 이선(이제훈 분)에게 왕세자로 걸맞지 않은 행보를 걷지 말라고 간언하던 그녀가 이번에는 백성을 지키고자 또 다시 위험한 무리수를 둔 그의 선택에 한발자국 물러난 것.
지난 방송에서는 대리청정을 원한다면 청나라와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라는 영조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선과 그를 찾아나선 혜경궁 홍씨(박은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는 그가 청국사신 일을 해결치 못하면 폐세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토록 복귀를 원치 않아도 때가 되면 보위는 저하의 것이니, 그때 원하는 치세를 펴시면 아니 되는 것입니까?”며 이선의 마음을 돌리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위기에 처한 지담(윤소희 분)을 이선이 빼돌렸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그에게 늘 본인의 기대에 비껴간다면서 “지난 삼 년 간 그 아이, 이런 무리수를 두실 만큼 그리워하신 것입니까”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선은 지담으로 인해 자신이 곤란에 처하는 상황보다 힘없는 백성 하나 지키지 못하는 것이 두렵다고 전했고, 혜경궁 홍씨는 “내자와 자식들까지 있는데 늘 위험을 자초하는 낭군! 낭군으로서의 당신을 이해하고 싶지도, 당신의 마음엔 지고 싶지도 않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그녀는 “백성을 긍휼이 여기는 마음, 자신의 안위와 바꿔서라도 백성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국본, 후일 지존이 될 자의 마음이라면 그 마음엔 한번 지고 싶다”며 그를 향한 연민을 보였고, 지담을 빈궁전의 나인으로 선발, 이선의 뜻을 받들며 완벽한 내조자로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날 박은빈은 이제훈을 향한 마음과 다른 여인을 안쓰러워하는 님에 대한 서운함, 그리고 항상 위험한 선택을 하는 그에 대한 안타까움 등 다양한 감정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
한편, 박은빈을 비롯해 한석규, 이제훈 등의 열연과 긴장감 가득한 전개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