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원에서 박보검까지 음악에 대한 열의 불지피는 역
– 정작 자신은 내적 트라우마로 고생, 극복할 수 있을까?
때론 엉뚱하고 때론 사랑스러운 큐블리 심은경이 주원에 이어 박보검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심은경의 피아노 연주가 박보검 내면의 음악적 열정에 불을 지폈다.
이날은 설내일(심은경)을 비롯해 차유진(주원), 유일락(고경표) 그리고 마수민(장세현)의 한음 4인방이 ‘윤이송 음악제’에 참석한 모습이 그려졌다. 국내 최고의 음대생들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 줄리어드음대 출신 천재 첼리스트 이윤후(박보검)도 참석했다.
하지만 설내일은 음악제 정식수업을 빼먹고 혼자 몰래 레슨실에 들어가 라벨의 ‘물의 유희’를 연주했다. 악보가 아닌 귀로 들은 음악을 자유롭게 표현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 설내일 특유의 연주에 이윤후는 단번에 매료됐다. 손을 다치고 첼로를 접었던 그가 설내일의 연주를 듣고 다시 연주를 하고 싶다는 열의를 불태웠다. 게다가 설내일의 연주를 듣고 난 뒤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 ‘손가락이 허락하는 날까지 첼로를 친다’ 와 함께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희한한 여자와 연애하기’까지 세웠다.
이는 차유진이 기계적이고 분석적으로 음악을 대하던 시절 설내일의 연주를 듣고 계산 없는 개성이 살아있는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알아본 것 그리고 연주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귀여운 구석을 발견한 것과 흡사했다.
허나 정작 설내일 자신은 음악과 관련된 내적 트라우마로 고생하고 있다. 어린 시절 피아노 선생님에게 받았던 엄격하고 다소 과격했던 교육법으로 인해 ‘정석’대로 연주 및 연주자의 길을 걷는 대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듯 보인다. 앞으로 설내일이 이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음악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드라마의 관전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한편,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 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이야기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