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읽기! 유창성에 초점을 맞춰라!

[백결의 이 한권의 책] 영어읽기 유창성 지도법

우리나라처럼 영어교육의 광풍이 부는 국가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몇 십년 동안 다양한 학습방법들이 제시되었고, 학원 역시 아직도 성황이다. 최근의 경우 영어학원 역시 독서효과에 대한 확신에 의해 영어도서관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이 책 역시 영어학습에서 독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지도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백결의 한줄평 : 영어교사 뿐 아니라 학부모도 꼭 한 번은 읽어볼 책
백결의 점수 : ★★★★☆(Why? 논문이지만, 생각보다 쉽게 풀어서..)
백결이 감명 깊게 읽었던 구절 :
읽기의 최종 목적은 읽고 있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해독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 마치 기어와 바퀴만 있고 엔진이 없는 자동차처럼 말이다.(p.40)


이 책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티모시 라신스키 교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유창한 독자(The Fluent Reader)’를 비롯 50여권이상의 저서와 2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읽기 교육전문가이자 켄트주립대학교 교수이다. 특히 그는 미국학생들의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 의회 주도로 설립된 미국국립위원회(National Reading Panel)에서 그의 연구물을 인용할 정도로 미국 정부까지 인정한 전문가 중 전문가이며 세계적인 석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원본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번역서이기에 역자의 능력도 그만큼 중요하다. 이 책의 역자 문영은, 유영선 역시 단순히 번역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실제 교육현장과 영어 교수, 지도법의 연구 및 현장에 있는 실무진이라는 점에서 기존 번역서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읽기 유창성 지도 분야에서 최고 명망을 가진 학자들, 그리고 실제 교실에서 읽기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수와 연구자, 교사들께 유창성 지도와 그 평가 방법에 대한 자문을 통해 만든 연구의 결과다. 당연히 태생적으로 연구논문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긴 하나, 조금은 낯설은 이 분야의 전문용어들을 역자들은 쉽게 풀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유창성은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그 이상의 것이며, 단어해독과 이해력 사이의 연결고리라 할 수 있다. 또한 유창성은 영어 읽기 발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이며, 특히 읽기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유창성 지도가 필요한 데, 읽기 유창성은 음소 인식, 단어 해독, 어휘력, 이해력과 더불어 효과적인 영어 읽기 지도를 위한 필수 구성 요소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영어 읽기 유창성이 무엇이고, 어떻게 가르쳐야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알리기 위한 기획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읽기 유창성은 무엇인가’는 유창성의 의미를 이해하고, 유창성이 읽기 지도에서 어느 단계에 위치하는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유창성 지도에 대한 조언이 들어 있는데, ‘마치 말하는 것처럼’ 읽기 위해 쉼표, 마침표, 느낌표 등 구두점에 따른 구분법과 표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창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읽기 연습은 묵독보다는 소리 내어, 반복적으로 적절한 피드백을 받으며 읽을 때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2부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는 유창성이 어떤 효과를 가져 오는 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몇몇 유창성 지도 프로그램과 수업 사례를 집중 조명하였다. 다시 말하면 효과적인 영어낭독지도는 운율을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운율은 읽기에 미묘한 차이를 주면서 글을 더욱 생동감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읽기 속도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이해를 돕기 보다는 오히려 이해를 저해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하며, 또한 효과적인 독서 지도법으로 짝지어 읽기, 다함께 읽기 등을 제히하며 유창성이 읽기의 최종 목적이 아니라, 해독과 이해를 연결해주는 다리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3부 ‘학생마다 다른 출발점, 다양한 지도법’은 다양한 유형의 학습자들, 특히 유창성 확보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효과적 유창성 지도법을 살펴보았다. 어린이의 유창성 지도 방법으로는 매일 10분에서 15분 정도 매일 반복적으로 읽어주는 것이라 조언하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학습자(ELL)들에 대한 지도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영어를 꼭 해야 하는가? 그 필요성이 절실하다면, 꼭  ‘유창성’을 유념하라! ‘유창성’은 영어 읽기 실력 향상의 핵심 열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영어 읽기 유창성과 그 지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만약 효과적인 영어 읽기 지도에 관심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읽기 유창성의 중요성을 더욱 잘 알고, 실제 지도에서 널리 활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코리언저널 정원훈 편집국장 ten@koreanjournal.net]

영어읽기유창성지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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