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어저널 남상열 기자 nam@koreanjournal.net]
캠핑에 있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전기이다. 유료 캠핑장 같은 경우에는 전기 공급이 잘 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지만 오지로 캠핑을 떠났을 때는 전기부터 걱정이 앞선다. 꼭 오지 캠핑이 아니더라도 비상용으로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파워뱅크이다. 캠가이버 즉, 캠핑과 맥가이버를 합성한 닉네임으로 모든 캠핑 장비를 DIY로 만들어내는 홍성일씨와 함께 파워뱅크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파워뱅크라 함은 말 그대로 전기를 저장해 놓고 사용할 수 있는 밧데리이다. 비싼 리튬 밧데리 대신 일반 납밧데리를 사용하는데 보통 12~18암페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12암페어 밧데리는 3만원 정도면 구입을 할 수 있다.
먼저 파워뱅크에 필요한 준비물은 전기단자함이다. 전기단자함은 시중에서 개당 오천원이면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12볼트를 사용할 수 있는 시거 잭이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USB단자까지 있는 시거 잭을 오천원 미만으로 구입을 할 수 있다.
전기단자함에 12암페어 밧데리가 들어가고 여유 있는 공간에 시거잭을 양면테이프로 고정을 한다. 여기에 on/off 스위치와 충전용 잭 그리고 디지털 볼트메타만 붙이면 가장 저렴하고 편리한 파워뱅크가 완성된다. 여기에 충전용 어댑터와 LED등까지 수납이 가능해서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가지고 다니기에 안성맞춤이다.
LED등 또한 DIY로 만들어 졌는데 천원짜리 이쑤시개 통에 청계천에서 구입한 LED를 붙여 놓은 것이다. 뒷면에는 네오디움 자석을 부착해서 텐트 고리에 집게를 걸어서 붙이거나 차량에도 붙여 놓을 수 있다. 참고로 LED등만 사용했을 시 2박3일 이상은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전기가 없는 캠핑장에서는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자동차 시동을 켜놓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소음은 물론 공해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십상인데 앞으로는 저렴한 파워뱅크 하나씩 제작해서 더욱 편안한 캠핑을 즐기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