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저널 김소연기자 kj@koreanjournal.net]
건강을 위해서 식생활부터 시작해 생활 속 작은 습관까지 이른바 ‘바른 생활’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알고 보면 피부 역시 바른 생활을 좋아한다. 피부는 내 몸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서 나의 몸 상태가 피부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건강을 위한 것이 곧 피부를 위한 것’으로 여기고 생활 속에서 도움이 될 만한 습관들을 찾아 실천하는 게 좋다.
알코올 섭취는 적당히
반가운 사람과 함께 한 자리에서 알코올을 마다하긴 어렵다. 그러나 과음을 하게 되면 알코올 성분이 발열을 일으키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 이뇨작용이 일어나 몸 속 수분이 빠져나간다.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져 메마른 상태가 되고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피부 여드름 등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하므로 피부를 위해 과음은 삼가는 것이 좋다.
흡연은 금물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체내에 들어와 혈액 속 아드레날린 생성을 촉진하는데 이에 따라 말초현관의 수축이 일어나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공급이 방해를 받는다. 이로 인해 피부가 칙칙해지고 주름도 쉽게 발생한다. 또한 담배를 피울 때마다 체내의 비타민C가 소진되는데 이로 인해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잡티도 쉽게 생긴다. 담배 연기 속 각종 유해성분이 피부에 흡착되어 알레르기나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니 건강을 위해서나 피부를 위해서도 금연하는 게 좋다.
충분한 수면 취하기
야근이나 밤늦은 TV시청 등 여러 이유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경우 부족한 수면은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 피부를 둘러싸고 있는 각질은 보통 28일 주기로 새로 교체되는데 잠이 부족하면 각질 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피부결이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밤 사이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성장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낮 동안 손상 받은 피부조직을 회복하고 재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부를 위해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 자주 마시기
물은 비만을 예방하고 체온을 조절하며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등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루 8잔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피부를 위해서도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은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섭취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고 잔주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물 대신 음료수나 커피를 대신 마시는 것은 이뇨작용으로 오히려 수분손실을 불러올 수 있으니 물은 별도로 섭취해야 한다.
임태정 청정선한의원 원장은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비싼 화장품과 시술보다 피부에 안 좋은 것은 멀리하고 피부가 건강해지는 습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평소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각질 관리와 마사지, 팩 등으로 영양을 공급해주면 도움이 된다. 일단 피부 노화가 시작된 후에는 이를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피부가 건강할 때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