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재기자 ten@koreanjournal.net]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애니(App Annie, www.appannie.com)는 2015년 전세계 및 국가별 모바일 앱 트렌드를 분석한 ‘2015 Retrospective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앱 플랫폼과 시장의 변화, 앱 수익화 트렌드, 모바일 게임 트렌드 및 국가별 상위 앱과 기업 순위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앱애니의 2015년 Retrospectiv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 앱 시장 국가별 순위에서 Google Play 매출 기준 3위, 다운로드 기준 8위, iOS 매출 기준 8위를 기록했다.
2015년 앱 수익화 측면에서 앱애니가 분석한 주요 특징은 ▲데이트 앱의 수익화 ▲미디어 스트리밍과 콘텐츠 시장의 성장 ▲카쉐어링과 택시 앱 열풍을 들 수 있다. 국내 앱 시장도 비슷한 특징들을 보이고 있다. 2015년 국내 전체 앱 매출 순위 10위 권 내에는 ‘정오의 데이트’, ‘이음’, ‘아만다’가 각각 5위, 6위, 8위로 포함되어 있어 국내에서의 데이트 앱의 시장성을 증명했다. 또한 비디오 및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미디어 스트리밍 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음악 스트리밍 앱 ‘멜론’과 ‘벅스’가 각각 4위, 7위, 동영상 스트리밍 앱 ‘푹(pooq)’이 10위를 차지하며 국내 전체 앱 매출 순위 10위 권 내에 들었다. ‘카카오 택시’는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 9위에 오르면서 전세계적으로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였던 카쉐어링과 택시 앱 열풍이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카카오톡’은 2015년 앱 매출 및 다운로드 순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한편, 2015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매출 상위 10위권 모바일 게임 중 절반을 액션 RPG 게임이 차지하며 한 해 동안 액션 RPG 게임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프로세서와 GPU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섬세한 3D 그래픽과 몰입형 게임플레이를 제공하는 코어 게임 카테고리가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한국은 하드코어 장르의 인기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이다.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국내 기업
치열한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눈에 띈다. 넷마블(Netmarble)은 전체 세계 게임 앱 매출 순위에서 8위를 차지했으며, 게임빌(Gamevil)과 컴투스(Com2us)의 서머너즈 워(Summoners War)는 2015년 브라질 전체 게임 매출 순위에서 5위, 독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7위에 들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 결과를 보였다.
◇2015년 세계 앱 트렌드
Google Play와 Apple iOS 양대 모바일 플랫폼의 2015년 성과는 Google Play는 iOS 대비 다운로드에서 앞서고, Apple의 iOS 매출 점유율에서 격차를 벌이고 있었다. 특히 Google Play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시장에서 다운로드가 늘어나고 있으며 iOS는 앱스토어 전 세계 매출에서 Google Play를 앞서며 강자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앱 수익화에 있어서는 인앱 구매(IAP)가 성장하면서 동영상, 음악, 데이트 앱의 구독 방식(Subscription)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Apple의 새로운 플랫폼인 watchOS와 tvOS의 등장은 앞으로 웨어러블이 새로운 핵심 폼팩터가 될 것임을 증명했다.
준데 유(Junde Yu) 앱애니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는 “점차 모바일 앱이 웹을 잠식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앱 시장의 트렌드나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모바일 앱 시장 데이터를 통해 타겟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잠재력을 가늠하여 기업의 전략 및 마케팅 방향과 콘텐츠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앱애니는 앞으로도 정확한 모바일 마켓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를 제공함으로써 앱 경제에서 개인, 개발자 및 기업의 성공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