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김 기자 ten@koreanjournal.net]
4,000개를 넘는 세계 기업들의 신기술 경연장으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 가전쇼(CES) 2016’에서 제일 주목을 받고 있는 VR (가상현실) 관련 부문에 한국계 스타트업 업체가 조용히 외국계스타트업 업체와 제휴하여 실제 시연에 사용되었다.
태산 VR (www.taesanvr.com )이 만들어 브로이드 (http://vroid.us )가 팔고 있는 태산-브로이드헤드셋이다. 태산-브로이드 헤드셋은 양쪽 눈에 따로따로 초점을 맞출 수 있어, VR영상을 선명하게 보면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 장점을 높이 산 외국계 루시드캠 (http://lucidcam.com/ )이 자신들의 카메라로 촬영한 VR 영상을 태산VR이 만든 태산-브로이드VR헤드셋으로 보도록 한 것이다.
브로이드나 루시드캠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거의 매일 밤 열리는 “미트업”(meetup; 소모임)에서 알게 되어,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각종 전시회에서 만났다. 서로를 격려하면서 성장하다가, 루시드캠이 태산-브로이드헤드셋의 광학적우수성(선명하게볼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다른 헤드셋을 제치고, 태산-브로이드헤드셋을 선택한 것이다. 태산-브로이드헤드셋의 개발자는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기계학 박사를 취득하고, 실리콘밸리에 오래 거주한 바 있는 과학자라고 한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실리콘밸리를 찾지만, 정작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하여 실리콘밸리에서 첫 판매를 개시한 스타트업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