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진의 게임이야기]
(DK 혈맹에게 밀리던) 연합군은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는 호소문을 게시판에 올린다. 호소문은 반DK 혈맹진영 뿐 아니라, 다른 서버의 사용자들까지도 독재 타도에 합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새로 들어온 반DK 혈맹에 합류한 유저들의 빈약한 기본 방어구가 내복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들을 ‘내복단’이라고 불렸다.
내복단은 인해전술로 DK 혈맹을 압박했다. 공격력이 약했던 내복단은 DK 혈맹을 공격할 때 가장 약한 힐러를 먼저 집중 공격하고 나머지 전투부대를 공격했다. 내복단은 DK 혈맹의 군주인 아키러스를 패배시키면서 승승장구한다. 이해 6월 3대 혈맹 중 하나인 제네시스 혈맹은 사소한 충돌을 계기로 DK 혈맹과 헤어지고 연합군에 투항한다. 7월 연합군은 5개의 요충지 중 하나인 오랜성을 차지한다. 당황한 DK 혈맹은 ‘정 혈맹′, ‘위너스 혈맹’을 끌어들여 4대 혈맹을 구축하고 재정비에 들어간다.
2004년 7월 아덴 공성전이 벌어진다. 당시 바츠연합군의 동맹은 40개였으나, DK 혈맹을 중심으로 한 4대 혈맹에 밀렸다. 바츠연합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DK 혈맹의 사냥터 독점 탓에 레벨을 올리기 힘들었다. 게다가 고레벨 사용자는 거의 DK 혈맹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강성했다. 바츠해방전쟁 내내 수적인 열세에 있었던 바츠연합군은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 공성전 등록 시스템을 이용하여 등록 마감 시간 10분 전, 아덴 성에 공성 등록을 했던 연합군은 제네시스 동맹을 제외하고 모두 오랜성에 수성 등록을 한다. 마감 8분 전, 제네시스 동맹마저 아덴 성 공성 등록을 포기하자, DK 연합은 수성 등록을 취소한다. 그리고 오랜성으로 진군하였다. 그러나 후퇴하는 척 하며 매복하고 있던 제네시스 혈맹과 바츠연합군은 아덴성으로 다시 달려가 마감 3분 전 공성 등록을 신청한다. 당황한 DK 연합은 할 수 없이 오랜성에 공성 등록을 한다. 이 때 아덴성에 공성 등록을 한 혈맹은 26개, 수성 등록 혈맹은 단 1개였다. 이로써 연합군은 수적인 열세를 극복했다.
7월 DK 연합의 반격이 시작된다. DK 연합은 학익진 등 노련한 전술로 바츠연합군을 압박하였고, 바츠연합군은 초토화되었다. 바츠연합군이 힘에 밀려 후퇴하자, DK 연합은 근거지인 오랜성을 탈환하려고 궁수 부대만 남겨둔 채 아덴성을 떠났다. DK 연합의 주력 부대가 자리를 뜨자마자, 퇴각한 척 하던 바츠동맹군이 아덴성에 있던 DK 궁수부대에게 돌진하여 전멸시킨다. 오랜성을 공격하던 DK 군단은 아덴성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되돌아가려 했지만, 퇴로는 내복단이 막고 있었다. 결국 DK 연합은 바츠동맹의 궁수, 위저드 부대에게 패배하고 만다. 이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사이 제네시스 혈맹의 칼리츠버그는 성을 점령했다. 혁명군들은 이 날을 ‘바츠 해방의 날’로 선언했다. 혁명군의 승리였다. 이 당시 PC방에서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사용자들로 인해 눈물바다가 되었을 정도였다.
윤명진 주 네오플 실장(던파개발실) 던전엔 파이터는 전 세계 접속1위 온라인게임으로 하루 천만의 접속자와 중국에서만 년 매출 1조4천억을 기록한 전설의 게임이다. 윤명진실장은 던젠엔파이터 게임 개발과 시스템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