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 스마트폰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천재일 필요는 없다(It doesn’t take a genius) 삼성은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의 기능을 비교하면서 이렇게 비꼬았다. 대만업체 HTC는 아이폰6 디자인이 자신들의 제품을 카피했다고 조롱했다. 그리고 애플의 제품이 성능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정당한 평가를 광고했다. 이베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팔 측은 아이폰6의 애플페이가 자신들을 카피했고 그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런 이베이는 얼마나 왜 더 안전한지에 관해서는 정확한 이야기는 없었다. 이런 애플보다는 모자란 경쟁업체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신제품은 하루에만 예약 주문이 400만대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 나와 있는 가장 좋은 스마트폰’ 또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좋은 스마트폰’ 미국언론의 평가이다. 미국 언론의 평가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과장되고 긍정적이다. 하기야 삼성제품만 나오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긍정적인 우리나라 언론에 비할까.

애플이 삼성을 앞서는 최대 장점은 사용자의 편리성과 우아한 스타일이다. 또한 아이폰의 보안기능은 현재까지는 최고이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연예인들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되면서 곤욕을 치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이폰 6는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결제기능을 추가하고 프로세서가 빨라졌다. 아이폰6는 아이폰 5S에 비해 최대 20%까지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개 영상을 보면 밝은 빛에서도 폰 화면을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생전에 잡스는 화면이 큰 휴대폰을 조롱했지만 현재의 애플 운영진들은 삼성스타일의 큰 화면에 매력을 느꼈고 큰 화면의 채택은 결과적으로 성공한 듯 보인다. 애플의 발표에서 눈에 뛰는 것은 애플 위치이다. 애플 워치는 유치한 디자인의 갤럭시 기어에 비해 확실하게 좋아 보인다. 그렇다고 스위스제 고급 시계에 비하면 아이들 고급 장난감으로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앱의 반응성도 좋다. 부피감을 줄인 아이폰6는 그립감이 더 좋아졌다. 외신에서 보면 통화 품질이 좋아졌다고 평가받을 정도이다.

무엇보다도 애플의 결제솔루션은 쓸 만해 보인다. 그동안 나온 솔루션들은 실용성이 없었다. 이유는 업체들의 참여가 없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신용카드 발행사와 소매유통 업체들을 파트너로 끌어들여 쓸 만한 제품을 만들었다. 애플의 업계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사실 MP3를 비롯한 각종 제품들은 애플이 ‘발명’한 것이 아니다. 애플은 이런 제품들을 쓸 만하게 개량해서 큰돈을 벌었다. 카피로 삼성을 비난하지만 카피의 원조는 애플이다. 지금 하고 있는 바보 같은 특허논쟁은 도둑이 재발 저려서 하는 행동으로 보일 뿐이다. 애플의 장점은 억지로 만든 특허기술이 아니라 소비자와 소통하는 능력이다. 애플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제품을 만들었다. 잡스의 통찰력은 여기서 빛이 났다. 그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었다. 잡스의 엄청난 직관력은 전설로 남기에 충분하다.

스마트폰의 문제는 역시 배터리이다. 동영상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애플의 배터리는 확실하게 문제로 보인다. 아이폰6는 아이폰5S보다 배터리가 더 금방 닳는다는 이야기는 상식으로 통하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S5는 아이폰6보다 40%에서 50% 더 지속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의 폰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애플의 제품은 현재까지는 확실하게 경쟁업체 보다 나아 보인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그 차이는 좁혀지고 있다. 3년 안에 차이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스마트폰 시장은 얼마나 쓸 만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 그것을 쉽고 우아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 일 것이다. 이는 하드웨어에서의 차별점이 사라질 것 이라는 미래를 예고한다. 애플의 신제품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그리고 솔루션으로 변화할 것을 예고한다. 이 경우 삼성의 미래는 더욱더 어두워 보이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비전의 문제이다. 애플은 확실히 미래를 제대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서 독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 삼성은 사물인터넷을 비전으로 이야기하는데 형편없는 비전이다. 애플을 따라가는 전략으로는 1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의 길을 만들지 못하면 삼성에는 미래가 없고 오직 애플에게만 미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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