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메신저에서 출발해서 세계 최고의 IT 기업이 된 텐센트

467억 위안 한화로 약 8조 5000억원의 엄청난 재산을 가진 가족이 있다.

텐센트의 CEO 마화텅의 가족 재산이다. 중국 1위이다. (2013년 ‘3000 중국가족재산순위’ 리차이조우바오)?마화텅의 회사 텐센트는 한국에서는 지명도가 없는 회사이나 중국에 가면 다르다.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중국에는 ‘위챗’이 있다. 중국 사업가들의 명함에는 웹 메신저인 ‘QQ’아이디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QQ는 위챗으로 진화하고 있다. 총 회원5 억명 중 매일 활동하는 사용자가 2억명이 넘는다. 웹 메신저인 ‘QQ’와 위챗 모두 텐센트의 작품이다. 이 대단한 회사의 주인공 마화텅(馬化騰, 영문명 Pony Ma)은 텐센트 최고경영자(CEO)이다.

마화텅은 1971년 중국 남부 도시 산터우에서 교통부 부국장과 해운 회사 사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1993년 선쩐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로그래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마화텅은 주식투자 붐을 보고 실시간으로 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구상했다. 이 구상을 토대로 ‘구빠(股覇)카드’ 라는 이름의 PCI 슬롯용 카드를 개발해서 대 히트를 쳤다. 실제주식투자에도 성공해서 사업밑천을 마련했다.

1998년 대학시절 동기인 장즈둥과 함께 당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있던 채팅 메신저 ‘ICQ’를 모방한 ‘OICQ’를 개발한다. 텐센트의 시작이었다. OICQ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모조품의 한계는 분명했다. ICQ의 운영사인 미국의 AOL은 OICQ의 이름을 사용하지 말 것과 표절에 대한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AOL의 손을 들어줬고 마화텅은 QQ로 메신저 이름을 바꾸었다. 문제는 더 생겼다. 돈이 부족해지기 시작한것이다. 수익이 없이 비용만 지출되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AOL에 대한 배상금과 2000년의 닷컴버블 붕괴로 악몽의 터널 속에서 헤매어야만 했다.

결국 마화텅은 6개의 버전과 20쪽이 넘는 사업계획서를 들고 국내외를 누볐고 마침내 미국의 IDG와 홍콩의 PCCW로부터 투자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은 그에게 구세주였다. 텐센트는 온라인 게임 분야에선 유명하다. 한국 온라인게임 덕분에 텐센트는 중국 PC방 점유율 톱4 게임을 확보하고 있고, 퍼블리셔로서 입지도 탄탄히 구축한 상태다. 온라인 게임에서의 경쟁력은 최근 모바일게임 사업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이런 강력한 플렛폼을 가지게 된 한국게임이 바로 넥슨의 던젠엔 파이터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있었다. 던젠엔 파이터는 작년에만 1조가 넘는 매출에 80%가 넘는 순이익을 내는 대박게임이다. 하루 평균방문자 무려 1천만명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또 하나의 초대형 히트작이 크로스파이어이다. 크로스파이어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는 2008년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에 진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에서 흥행에 참패한 대표와 개발진은 중국 선전으로 건너가 미친 듯이 일했다. 이미 나온 게임이지만 중국 시장에 맞게 아예 다시 만든다는 각오로 현지화에 매달렸다. 당시 중국에서 보낸 6개월이 나와 회사의 운명을 바꿔놓는다. 파트너인 텐센트는 동시에 크로스파이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30만명만 되면 대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빗나갔고 중국 1위 게임이 되었다. 2010년 200만명이라는 최다 인원이 동시 접속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해마다 동시 접속자가 급증해 최대 5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금도 텐센트 게임 매출의 20%가 크로스파이어에서 나올 정도로 빅히트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2008년 회사는 매출 49억원, 영업이익 19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매출은 3760억원, 영업이익은 2550억원을 올렸다.

텐센트는 2014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매출 32억 달러(한화 약 3조3000억 원)에 순이익은 9억4천700만 달러(한화 약 9천700억 원)를 기록했다. 3조 매출에 1조 순이익이다. 텐센트의 2013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순이익은 58%,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41% 상승하면서 엄청난 증가폭을 보여줬다. 텐센트의 소셜 네트워크와 온라인 광고 분야는 지난 1분기 대비 각각 15%, 75% 상승했으며 온라인 게임 분야 역시 지난 1분기 대비 7% 성장했다고 밝혔다.

텐센트와 넥슨은 2005년이나 06년 서로 비슷비슷한 회사였다. 2013년에는 무려 10배 차이가 나는 회사가 되었다. 텐센트의 작년 매출은 대략 10조원이고 넥슨은 1조6000억원이다. 글로벌 게임시장 주도권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했다. 게임을 수입하는 한국마저도 텐센트는 점령했다.

텐센트는 한국 PC방 점유율 40%를 넘나들며 인기를 끄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만든 미국 회사 라이엇게임즈 지분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카카오톡 2대 주주이며 CJ게임즈에 5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을 정도로 한국 내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텐센트 브랜드가치 536억 달러로 삼성전자(259억 달러)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IT 기업 텐센트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14위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29위이다. 2004년 6월 텐센트는 홍콩거래소에 정식 상장되었고 마화텅은 이후 중국1위의 부자가 되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그 해에는 중국 CCTV가 선정한 올해의 경제 인물에 뽑혔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재계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부터는 포브스 선정 중국 100대 부호에 꾸준히 등장하며 젊고 능력 있는 경영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마화텅은 대부분의 시간을 텐센트의 모든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본인이 프로그래머이다 보니 자사 제품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수정한다고 한다. 그의 끊임없는 탐구정신이 바로 텐센트의 정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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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웅 엔터게임즈대표는 대만정치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금호그룹에서 회장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중국관련업무를 했다. 지난 20년간 중국관련 사업과 자문을 했다. 중국 텐센트 넷이즈 소후 샤오미 와 대만게임기업 소프트월드 감마니아등 150여개의 중화권 아이티와 게임기업에 한국기업 진출을 도왔다. 현재 중화권에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수출하는 엔터게임즈사의 대표이다.

댓글 6개

  1. 연꽃사랑말하길

    헉.. 한국게임이 이렇게 잘나가는군요!

  2. 연꽃사랑말하길

    헉 한국게임이 돈 잘 버는구나..좋은 정보 감사

  3. 브라운말하길

    메신저나 만드는 회사가 삼성전자 보다 더 비싸다니 과정이 심하다….중국 놈들 과장은

  4. shalock말하길

    게임이 이렇게 돈을 벌다니…놀랍군요..좋은 정보 감사!

  5. twosoul말하길

    우리나라도 그렇게 성장했는데 중국은 규모에서 압도가 되네요.ㅠㅠ

  6. mansur말하길

    요즘 축구도 실증나는데 텐센트나 인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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