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으로 변신하는 호텔, 오피스텔보다 저렴하다!

[코리언저널 정주형기자 ten@tenspace.co.kr] 주택으로 변신하는 주거용 호텔이 화제이다. 서울 을지로5가 호텔 U5, 신설동의 맹그로브, 명동 디어스 등이 해당하는데, 이 호텔들은 오피스텔처럼 호텔 객실을 주거용으로 임대하고 있다.

우리가 호텔이라고 하면, 냉난방, 화장실, 침대, 이불, 세면도구가 갖춰져 있으며, 고급인테리어의 시원한 로비, 엘리베이터에 카페, 레스토랑, 휘트니스, 코워킹 시설 등이 있고, 인터넷, IPTV 등까지 기본적으로 갖춰 있음을 상상할 것이다. 주거용으로 최상의 조건이라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가격! 서울의 평균적인 오피스텔의 경우 5.7평 기준 월 90만원 정도이며, 여기에 보증금 1,000만원 정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3성급 호텔에 해당하는 을지로 5가에 있는 호텔 U5의 경우 보증금이 없으며, 88만원의 월임대료만 부담하면 된다.

표에서 비교한 주거용 호텔과 오피스텔은 그 위치가 서울 도심으로 유사한데, 방 크기도 전용 6평~7평으로 거의 같고, 월 임대료도 100만원 내외로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월 임대료 이외에 다른 추가 비용이 거의 없다. 기존 오피스텔이 관리비 등을 포함해서 기본적으로 30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드는 데 반해, 월 임대료가 100만원 내외로 비슷하더라도 실제로는 오피스텔이 주거용 호텔보다 월 30만원 이상의 비용이 더 증가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주거용 호텔은 보증금이 없는 데 반해 오피스텔은 기본 1천만원의 보증금이 필요하다. 즉 주거용 호텔은 아무나 그 호텔의 프런트에 가면 되기 때문에 중개수수료가 없지만, 오피스텔은 보통 중개업소를 통하기 때문에 중개수수료가 든다. 또한, 주거용 호텔은 관리비, 전기 수도 가스 사용료도 월 임대료에 다 포함되어 있으며, 피트니스, 코워킹, 주 1회 또는 월 1회 정도의 청소는 무료이다. 반면에 오피스텔은 월 10만원의 일반관리비, 전기 수도 가스 사용료와 부대시설의 이용료를 부담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증금 기회비용, 중개수수료, 일반관리비, 전기수도가스료, 부대시설 이용료를 합하면 월 35만원 정도가 되며, 이 만큼을 오피스텔 입주자는 별도로 부담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비교해볼 때, 실제로 주거용 호텔이 오피스텔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시설은 고급이면서 생활비도 저렴하다면 오피스텔보다는 호텔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것이다.

u5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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