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대학문화거리’를 집중 분석 해보니

[기획취재 : 충무로 뒷골목의 미래]

충무로 뒷골목, 즉 동국대 후문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중구 충무로3가에는 조선의 명재상으로 꼽히는 서애 유성룡의 집터가 있다. 이 집터가 있는 길은 1998년부터 서애길로 불렸다.

지금까지는 성격이 다른 주거/음식점/인쇄업/업무시설의 혼재하여 지역의 정체성이 부족하고, 인쇄업 관련 이륜/삼륜/지게차 운행에 따른 보행환경이 무척 열악하였다. 또한 짧은 시간 지나치는 장소로 머물고 싶은 매력이 부재한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중구청은 서애길을 중심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 동국대를 한데 묶어 ‘서애대학문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젊음과 문화가 흐르는 대학문화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밑그림을 제대로 다지기 위해 구는 서애길의 운영주체들인 상인들에게 필동 서애길 상가 활성화를 위한 ‘고객을 부르는 경영혁신 전략과정’ 교육 및 컨설팅까지 하였다.

이러한 서애대학문화거리는 역사문화자원을 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1동 1명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2012년 11월 최창식 중구청장의 지시에 의해 ‘필동 서애문화거리 조성사업 기본 방침’이 발표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중구는 620년 된 도시라 곳곳에 역사·문화 자원이 가득합니다. 서소문성지, 충무공 생가터, 광희문, 주자소터, 혜민서터, 성곽길, 서애 유성룡 고택터 등 하나같이 역사적 가치와 스토리를 겸비한 자원입니다. 이런 자원을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1동 1명소 사업’을 추진해 도시에 스토리를 입히면 중구와 서울의 품격이 한 단계 높아질 것입니다.” 한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말한 최창식 중구청장의 설명이다.

2012년 이후 2016년까지 걷고 싶은 길 조성, 상가의 리모델링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마무리하고, 2015년부터 시작된 상인들 간담회, 버스킹 거리공연 활성화, 동국대 및 남산 그리고 한옥마을 연결로를 만들고, 차 없는 거리를 추진하고 있다. 2017년에는 삼거리 공원을 조성하고, 동국대와 함께 후문에 공연 아카이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2018년에는 유성룡 기념관을 만들 예정이다.

한옥마을, 남산, 유성룡고택터, 동국대, 충무로 등 주변자원이 풍부하나, 이에 대한 활용성이 떨어졌던 서애길의 변신을 기대해보자.

[정주형 코리언저널 기자 ten@korean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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