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 충무로 뒷골목의 미래]
서울시 4대문 내 핵심지역에 위치한 충무로는 명동, 종로, 동대문 등 도심생활권이다. 입지환경적 측면에서 보면, 동대문 역사공원, 명동, 청계천, 방산시장, 남산한옥마을, 남산타워 등 주요 문화/관광/상업시설 밀집지역에 위치한 도심권 한류 중심지역인 전국구 상권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통은 어떤가?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역), 지하철 2, 5호선(을지로4가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등 이른바 쿼드러플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쇄와 영화의 메카이자, 남산한옥마을과 중구청이 가까운 문화/행정중심지역이다.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50년 된 건물이 있을 만큼 낙후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중구청은 “서애 대학문화의 거리”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애 대학 문화의 거리는 서애길과 남산산책로 및 한옥마을을 연계하는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자는 것에서 출발하여 주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서애로 대학가 특성을 수용한 특화거리(연극, 길거리 공연 등 제공)를 만들어 Orange Night이라는 명칭으로 매월 셋째주 금요일 7시~12시 차 없는 거리로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휴게공간, 행위예술아케이브, 공연장, 쉼터 등 서애문화거리 내 소규모 공간을 조성하고, 그 외 서애문화거리 유성룡 기념관, 쌈지광장, 포켓공원 조성 계획을 담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동국대에서 남산산책로, 한옥마을에서 필동 연결사업이 추진된다. 남산 한옥마을 출입구 인근 대지와의 고저차 및 담장 등 장애물 존재로 주민 출입동선 불편했던 점을 완화시키기 위해 3개의 출입구를 설치하려고 한다. 이미 첫 출입구는 2015년 10월 서울시 승인이 완료되었는데, 약 11m 고지차가 있었던 곳에 15인승 누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며, 두 번째 출입구는 약 6m 고지차가 있었던 곳에 계단을 설치하고, 주차도 가능하게 하였다. 세 번째 출입구는 후문 근처 담장이 존재한 곳에 담을 허물고 기존 계단 및 조경석 개보수하는 것을 담았다.
이러한 서애 대학 문화 거리의 출발점인 제일주차장이 있다. 이곳의 가장 흉물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를 소유하고 있는 계산산업이 야심차게 주상복합건물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한다. 낙후된 충무로 아니 동국대 후문의 새로운 모습이 준비되고 있는 것이다.
[정주형기자 ten@korean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