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코리언저널 기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이하 농정원)이 농축산물 기념일을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분석한 ‘FATI(Farm Trend&Issue)’ 보고서 9호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최근 4년간(2020~2023년)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게시된 36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축산물 기념일과 연계해 해당 품목의 판매를 촉진하는 ‘데이마케팅’은 실질적인 소비 진작 효과와 함께 농업·축산 분야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즈데이’가 있는 매년 5월 장미꽃의 판매량은 전달(4월) 대비 최소 20% 이상 급증했으며, ‘삼겹살데이’가 포함된 3월 1주 차 평균 돼지고기 구매 중량(796g)은 2월 1주 차(728g) 대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기념일의 2020~2023년 온라인 정보를 분석·평가한 결과 로즈데이, 삼겹살데이, 가래떡데이 순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기념일의 인지도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정보량(해당 기념일을 언급한 전체 정보의 수량) △소셜 미디어(SNS) 비중(정보량 중 언론 보도를 제외한 SNS 생성 정보의 비중) △반응량(조회·공유·좋아요, 댓글 등 국민 반응량의 합계)의 3가지 지표를 선정했다.
그 결과 ‘로즈데이’는 정보량(13만5673건)과 SNS 비중(98.4%)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삼겹살데이’의 경우, 정보량(72,996건)은 로즈데이보다 적었지만, 반응량(1853만건)이 모든 농축산물 기념일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래떡데이’도 정보량이 다른 기념일에 비해 높았다.
‘로즈데이(5월 14일)’가 있는 5월에는 연인 또는 가족에게 장미를 선물하며 마음을 전한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는데, 가족·연인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겠다는 긍정 의견(50%)과 장미꽃의 정서적 안정 효과에 공감한다는 중립 의견(45%)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삼겹살데이(3월 3일)’ 관련 정보량은 2022년까지 매년 3월 약 17만건으로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 정보량은 43% 증가한 24만여 건으로 최근 4개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겹살데이를 맞아 진행된 대규모 할인 행사 등이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가래떡데이(11월 11일)’는 같은 날짜의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 또는 ‘막대과자 데이’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에서는 11월 11일이 막대과자의 날이 아닌 ‘가래떡데이’ 임을 강조하고, 더 많은 사람이 ‘가래떡데이’를 알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긍정적 의견이 압도적(87%)으로 높게 나타났다.
분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정원이 발행하는 농업·농촌 이슈 트렌드 보고서 ‘FATI(Farm Trend&Issue)’ 9호에 담았으며, 농정원 홈페이지 자료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농정원은 농축산물 소비 진작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데이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데이마케팅을 통해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소비가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