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사례로 살펴본 아프리카 가나 무역 사기

[정주형기자 ten@tenspace.co.kr] 가나를 통한 무역사기가 점점 고도화 되고 있고, 이에 대한 피해가 들어난 실정이다. 이에 KOTRA 가나 아크라 무역관에서 공개한 사례를 통하여 가나 무역사기를 미리 방지해보자.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한 무역사기는 전형적인 패턴을 가지기 때문에 이러한 패턴을 익혀 주의해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데,  무역사기는 회사나 정부, 지역기관(ECOWAS, IMF, 인도주의 단체 등)의 계약 이사회를 통한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계약을 위한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 사기수법 사례

최근 1~2년 간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현지인들의 사기 수법들이 고도화 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사례 1 변호사 선임비 요구]

현지 업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간 내에 계약서 서명을 위한 현지 방문을 요구했음. A씨가 이를 거절하자 현지 업체에서 서명을 대신할 현지 변호사를 지정하고 수수료 송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현지 변호사들은 사기 업체와 같은 집단이며 계약서 상 다른 이름과 주소를 통해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례 2 은행 사칭 및 은행 서류 위조를 통한 수수료 요청]

 가나에서 이뤄지는 은행 송금의 경우 큰 금액에 대해 수수료 또는 세금을 부과하기도 함. 이 때 사기 업체는 송금 수수료를 대신 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거래 대금 송금에 대한 은행 수수료 대납 요청에 B씨가 의구심을 갖자 사기 집단은 은행을 사칭해 허위 전신환송금 확인서를 만들어 제시하며, 수수료를 납부해야 바이어가 지급한 대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하였다.

 [사례 3 대리인의 수수료 협상]

현지 업체는 1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진행 중이던 C씨에게 2%(한화 약 2400만 원)에 달하는 수수료 선납을 요구하였는데,  수수료가 계약서 상 금액의 % 단위로 정해지기 때문에 보통 100만 달러 이상의 큰 금액으로 계약액을 구성함. 한국 수출업자는 대형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2%의 수수료를 송금했으나 사기 업체는 입금 직후 잠적하였다.

 [사례4 공무원 사칭]

D씨는 테러 지원금 및 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정책으로 일정 금액을 납부해야 거래가 재개된다는 내용과 함께 현지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집단으로부터 일정 금액 송금을 요구하는 메일을 받았다.

[사례 5 무역추진명목 비용 요구 및 금품사취]

이 외에도,  상품 카탈로그와 가격표를 요청한 후 막대한 주문량과 송장을 요구하며, 일주일 이내에 가격 협상 없이 이를 승인하였는데,  기존 거래의 경우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 등에 있는 계약 대리인(Syndicate: 인수단)에 대한 정보를 주지만 일반적으로 대리인의 서명을 통해 계약이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일반적으로는 배송 전에 80% T/T(Telegraphic Transfer: 전신환송금)를 지불하고 배송 후 20%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  한국 업체와의 연락이 두절되도 한국 계좌에 돈이 남아 있는 경우 사기업체가 가져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종종 정부기관이나 자금 세탁, 테러 자금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은행 방침을 이유로 들어 현지 공무원에게 특정 서류 또는 돈을 준 후 계좌 개방을 요청하기도 한다.  계좌로부터 돈을 가져간 후 한국 업체의 전화를 막거나 사기 업체의 개인정보(이름, 전화, 메일, 주소 등)를 폐기해 잠적하는 등 추적과 단속을 피하는 경우이다.  KOTRA 무역관은 현지 업체에 대한 확인 요청이 있는 경우, 기업 등록국(Registrar of Companies, Ghana)에 문의해 업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한다.

[사례 6 문서와 메일로 보는 사기]

위조 또는 허위 문서는 포토샵 및 기타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편집하는 경우가 있어 일부 글꼴의 크기 및 유형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이다.  배경 로고가 심하게 깨져 있다.  계약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에 기업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임. 기업이 실제로 있는지, 주소와 기업명이 일치하는지 등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문서를 준 거래업체가 의심스러울 경우 업체에 상업등록증을 요청해 진위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아프리카 업체와 메일만을 통해 거래하는 것은 위험하다.  현지 업체와 거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현지에서 대면으로 거래하는 것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전화, 메일, 대리인 파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선해야 한다.  이메일의 주소가 개인 계정인지, 기업 계정인지 확인해야 함.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을 시 회사 내 유선번호로도 연락이 가능한지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시사점

현지 업체가 제공하는 모든 주소, 이름, 계약 정보는 일시적이며 허위 정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무역사기의 유형은 과거에 비해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무역사기 관련 현지 전문가 K씨의 의견에 따르면 일단 다른 국가 간 무역사기가 일어나면 피해증명 및 보상에 어려움이 많아 비즈니스 활동 시 미리 사례를 숙지한 후 계약 전 단계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는 “가나의 무역사기는 현지 공관을 대상으로 일어날 정도로 흔하고 피해 규모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모든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강조하였다.

참고로,  가나 법무부(Ministry of Justice and Attorney General) 소속 가나 등록청(Registrar General’s Department, RGD)에서 기업 조회가 가능하다.(☞링크). 즉, 검색하고자 하는 기업의 이름, 검색유형(포함 여부), CAPTCHA(자동 로그인 방지 키워드)를 입력하면 기업 정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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