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형 기자 ten@koreanjournal.net]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가 최근 트렌드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관련 5만5000건(2018년 1월-7월)의 버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확행과 관련된 버즈량이 2018년 월 평균 8000여건 이상을 기록했으며, 7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확행’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은 사회적 위신이나 타인과의 관계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만족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사회적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한국인이 일상 속에서 어떤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번 조사를 위해 2018년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7개월 간 온라인 블로그, 카페, SNS(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시된 글 중 ‘소확행’이 언급된 총 5만5000여건의 게시글을 분석했다.
◇문화 생활, 소소한 여행, 커피, 맥주와 함께 행복 찾는 한국인
소확행 관련 연관 키워드를 분석해 본 결과, 문화생활과 관련된 책(4167), 영화(2722), 음악(1049), 공연(640), 강의(461) 등의 빈도수가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 여행(3224), 커피(2331), 꽃(1293), 맥주(1181), 인테리어(1091) 등의 키워드가 자주 언급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인물 관련한 키워드로는 친구(2959), 아이(1986), 엄마(1734), 혼자(1567), 언니(1020) 순으로 나타나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라는 한국인들의 일상과 생각이 드러났다.
◇소확행 인증은 SNS에서
소확행 관련 게시글을 채널별로 분석해 본 결과 SNS(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상에서 언급되는 버즈량이 총 게시글의 67%로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의 게시글 대비 그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SNS 유저들은 개인적인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인증샷과 소확행 해시태그를 활용해 지인들과 자신의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있었으며, 뒤를 이어 다음과 네이버 카페를 포함하는 클럽 내 게시글이 전체의 16%, 블로그를 통한 게시글이 14%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미디어 리서치 사업부 유도현 대표는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트렌드는 남에게 자랑하기 위한 과시적 소비가 아닌, 개인의 취향과 가치에 집중하는 ‘가치 소비’와도 맞닿아 있다”며 “유통, 소비재 등 내수에 집중하는 기업들은 근로 시간 단축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워라밸’이나 ‘소확행’ 이 두 가지 트렌드를 고려한 상품이나 서비스, 마케팅을 기획 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