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저널 남상열 기자 nam@koreanjournal.net]
국내 자전거인구 천만시대를 넘어서면서 각양각색의 종목이 생겨났다. 부담 없이 한강변을 쉬엄쉬엄 달리는 로드바이크가 있는 반면 거친 산악을 달리는 MTB가 있다. MTB는 또 크로스컨트리, 올마운틴, 다운힐로 나뉜다. 크로스컨트리는 포장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는 종목이고, 올마운틴은 자전거로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걸 말한다. 다운힐은 명칭 그대로 오로지 산을 내려가기만 하는 종목으로 가장 난이도가 높고 그만큼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빠르면 시속이 80km까지 달한다고 하니 대충 짐작이 가는 바이다. 다운힐의 스피드와 스릴이 궁금해 다운힐 동호회원들과 직접 파주 명봉산으로 향했다. 파주 명봉산은 정식 코스는 아니나 등산객이 드물고 경사도가 깊어 다운힐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고 한다. 다운힐은 반드시 셔틀차량이 있어야 하는데 자전거를 싣고 정상에 올랐다가 또 회원들이 출발을 하면 셔틀차량은 도착장소에서 대기를 해야 한다.
필자도 안전장비를 갖추고 다운힐 자전거에 올라 출발을 해보았다. 나무뿌리, 진흙, 낙엽 등으로 뒤덮인 코스는 도저히 자전거로는 갈 수 없는 코스이나 동호회 사람들은 그 길을 쌩쌩 잘도 달린다. 또 코스 중간에는 점프대도 있어서 하늘을 나는 쾌감까지 얻을 수 있는게 바로 다운힐이다. 분명 자전거에 안장이 있지만 안장에는 앉지 않는게 정석이라고 한다. 엉덩이를 들고 타다가 부상을 입을 거 같으면 자전거를 버리고 몸을 보호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만큼 갖은 위험이 도사리는 MTB 종목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스릴과 성취감은 극에 달할 것이 뻔해 보였다. 다운힐은 높은 기술과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크로스컨트리, 올마운틴 종목을 거친 뒤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초보자는 다운힐 전문 동호회에 가입해서 기초부터 배워야 한다고 한다. 파주 명봉산 다운힐 코스는 총 3개로 이뤄져 있으며,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812-1번지로 검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