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인터뷰] 1세대 캠핑 파워블로거 음주가무 김성중님에게 캠핑이란?

‘음주가무의 뮤직캠핑’으로 유명한 김성중을 만난 곳은 오픈을 준비중인? 홍대의 ‘야외수업’이었다. 방금 전 카페 공사 때문에 제기된 민원을 해결했다며,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홍대의 경우 많은 개인 집들이 카페 및 가게로 바뀌었는데, 그 골목에 유일하게 개인집이었던 임대주가 집요하게 많은 민원을 넣은 분이었대요. 그것도 모르고 저희가 그 집을 임대하게 되었구요. 주위의 가게 사장들은 이제는 복수의 기회다라며 벼르고 있었답니다. 오늘 민원을 적극적으로 넣는 세 곳의 카페 사장님 한 분을 만나러 갔었는데, 그 카페 사장님의 부군이 캠핑에 관심이 많았다네요. 우연히 그 분과 대화중에 캠핑이야기가 나왔었죠. 케익을 신기하게 밥으로 만드는 걸 생활의 달인에서 보았다는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그 출연 인물이 본인이라고 하니, 호의적으로 다른 카페까지 나서서 해결해 주셨어요. 모두 다 캠핑 덕이죠.”

캠핑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이야기를 시작한 김성중에게는 어쩌면 캠핑은 그의 인생에서 활력소이며, 행운이라 불릴 만 했다.

“5년 전 2009년 자연휴양림을 우연히 가족과 함께 가면서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영화와 음악이 취미였는데,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보냈죠. 그런데, 저는 거기에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첫사랑을 만난 느낌이었어요. 한눈에 훅 갔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 뒤 2010년부터 매주 캠핑을 다니게 되었고, 그러다가 저의 즐거움과 행복을 공유하고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그가 시작한 블로그는 2012년 네이버 메인에 2번 소개되면서, 누적 조회수가 18만명이 되는 캠핑의 성지글(?)이 되었다. 그만의 블로그 운영노하우를 이렇게 말한다.

“스토리를 그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친절한 사진이 생명인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캠핑장에서 제가 느꼈던 행복감을 글과 사진만보고도 느낄 수 있게 최대한 자세하게 많은 사진을 넣습니다. 하나의 글을 올리는데, 사진 정리하고, 블로그에 올리는 시간만 거의 6시간이 가요. 물론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사진을 세세히 찍는 수고는 필수구요. 그러다가 블로그에 생생한 사진을 올리려고 DSR카메라를 사고, 사진공부를 시작하게 된 게 2011년이었어요”

행운은 어쩌면 아무에게나 오는 건 아닌 거 같다. 6시간 이상 시간 투자와 캠핑장에서의 꼼꼼한 사진촬영에 대한 수고가 있었고, 꾸준한 관리와 성실성이 그에게 행운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가 단지 캠핑 파워블로거였기에 여러 언론 매체에 출연하게 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캠핑요리의 달인으로, 캠핑뮤직방송의 DJ등의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2년 5월 9일 시작한 ‘음주가무의 뮤직캠핑’ 방송은 어느덧 2년을 훌쩍 넘겼다. 웃고 즐기는 캠핑도 좋지만 그 안에 감성적인 문화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우연치 않게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뮤직캠핑은 캠퍼들이 음악을 신청하면서 전하는 소소한 이야기들, 일상에서 겪는 노고를 캠핑이라는 공통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나누는 방송입니다. 오직 캠퍼들만을 위한, 캠퍼들에 의한 편파방송인거죠. 그 속에 삶에 대한 이야기도 녹아 들어가지만 본질은 캠퍼간의 소통입니다. 요즘 카페 오픈 준비 때문에 정신없이 바빠서 방송을 못하고 있지만, 오픈 후에는 이전처럼 밤9시에 캠퍼들에게 방송으로 다시 찾아갈 거예요”

10월 중순에 오픈하는 ‘야외수업’에서 그는 총지배인의 책임을 맡았다. 이 야외수업은 캠핑요리들과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캠핑카페라 설명하며, 서울 한복판에서 캠핑에서 얻을 수 있는 여유와 정취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의 교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에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사실 이 야외수업은 제가 출연한 ‘SBS 생활의 달인’과 ‘KBS 밥상의 신’을 본 저희 회사의 대표님이 지시하셔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취미가 아닌 생업인 하나의 큰 도전을 내딪게 된 것입니다.”

그에게 캠핑이란 어떤 것일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캠핑을 보통 활력소라 하잖아요. 그 단어만으로는 그 가치를 다 표현할 수 없는 거 같아요. 저에게 캠핑은 가족과 동등한 수준의 반려자이자, 신체의 일부분입니다.”

[코리언저널 정원훈 편집국장 ten@koreanjouran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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